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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폭염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고령자는 젊은 사람에 비해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더위에 더욱 취약합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6년에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온열질환자는 2023년 2,818명, 2024년 3,704명, 2025년 4,460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폭염은 단순히 더위를 먹는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열사병과 열탈진 같은 온열질환뿐 아니라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 등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고령자와 가족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폭염에 고령자가 더 취약한 이유

    우리 몸은 체온이 올라가면 땀을 흘리고 피부 혈관을 확장해 열을 밖으로 내보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갈증을 느끼는 능력도 감소할 수 있어 탈수와 온열질환 위험이 높아집니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고령자를 폭염에 취약한 계층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거나 혼자 생활하는 고령자는 온열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이 함께 살지 않는 경우라면 폭염이 심한 날에는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에게 전화해 건강 상태와 실내 온도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온열질환, 열사병

     

    폭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이 열사병입니다.

    열사병은 체온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체온이 매우 높아지는 응급질환입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서는 40℃를 초과하는 고열, 뜨겁고 건조한 피부, 두통과 의식장애 등이 주요 특징으로 제시됩니다. 다만 열사병에서도 땀이 날 수 있기 때문에 '땀이 안 나야만 열사병'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 심한 두통이나 어지럼증
    • 의식이 흐려지거나 이상한 말을 하는 경우
    • 몸에 힘이 빠지고 제대로 걷기 어려운 경우
    • 매우 높은 체온
    • 의식 저하 또는 경련

    열사병이 의심된다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시키고 몸을 식히면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의식이 떨어진 사람에게 억지로 물을 먹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2. 흔하지만 방치하면 위험한 열탈진

    열탈진은 더운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서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한 피로감, 어지럼증, 두통, 근육경련, 창백함, 많은 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열사병보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지만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고 계속 더위에 노출되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열탈진이 의심된다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고 옷을 느슨하게 한 뒤 몸을 식혀야 합니다. 의식이 명확하고 구토가 없다면 물이나 적절한 음료를 조금씩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식이 흐려지거나 증상이 심하다면 단순한 탈수라고 생각하지 말고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3. 폭염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

    고령자 가족들이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심혈관질환입니다.

    더운 날씨에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피부 혈관이 확장되고 심박수가 증가합니다. 동시에 땀을 많이 흘리면 몸속 수분이 감소합니다.

    질병관리청은 폭염이 심혈관질환을 악화시키고 입원 및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에 심장질환이나 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폭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고혈압, 심장질환, 심근경색 등의 병력이 있는 고령자라면 무더운 시간대에 야외활동을 줄이고 평소와 다른 흉통이나 호흡곤란, 심한 두근거림 등이 나타나는지 살펴야 합니다.

    증상이 갑자기 심하게 나타나거나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4. 폭염에는 뇌혈관질환도 조심해야 합니다

    폭염은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가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혈액순환에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역시 여름철 수분 부족과 체온 상승 등이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또는 악화와 관련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이상해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뇌졸중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증상은 '더위를 먹어서 그런 것'이라고 넘겨서는 안 됩니다.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이상은 응급상황일 수 있으므로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에어컨을 사용할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폭염을 피하기 위해 냉방기를 사용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실내외 온도 차이가 지나치게 커지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심혈관질환이 있는 고령자는 더운 외부에서 갑자기 매우 차가운 실내로 들어가는 상황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적절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갑자기 찬물을 뒤집어쓰거나 차가운 물에 뛰어드는 등 급격한 체온 변화를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지나치게 낮은 온도로 설정하기보다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고, 외출 후에는 몸이 적응할 시간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6. 고령자는 '목마르지 않아도' 수분 섭취에 신경 써야 합니다

    폭염 건강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수분 섭취입니다.

    고령자는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목이 마를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평소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심장이나 신장질환 등으로 의료진에게 수분 섭취량을 제한받고 있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권고를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본인의 질환과 복용약에 맞는 수분 섭취 방법을 의료진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폭염이 심한 시간대에는 외출과 야외활동을 줄이고, 외출해야 한다면 햇볕을 직접 받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7. 가족이 꼭 확인해야 할 폭염 건강관리 체크리스트

    고령의 부모님이나 가족이 있다면 폭염이 이어지는 동안 다음 사항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실내가 지나치게 덥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둘째,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셋째, 무더운 시간대에 외출하거나 밭일·운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봅니다.

    넷째, 평소와 다른 어지럼증이나 심한 피로감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다섯째, 흉통·호흡곤란·심한 두근거림 등 심혈관 증상이 나타나는지 살펴봅니다.

    여섯째,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 뇌혈관질환 의심 증상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혼자 사는 고령자는 폭염이 심한 날 가족이나 이웃이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질병관리청은 홀로 사는 경우에도 온열질환 중증화 위험이 높을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폭염 건강관리의 핵심은 '더위를 피하는 것'

    폭염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온열질환이 발생한 뒤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심한 더위에 노출되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평소에는 괜찮았으니까 이번에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온과 체감온도가 높은 날에는 가능한 한 시원한 실내에 머물고, 외출이나 운동은 기온이 낮은 시간대로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옷을 입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기본적인 폭염 건강관리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열사병, 열탈진 같은 온열질환뿐 아니라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까지 폭염의 위험성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올여름처럼 무더위가 이어질 때는 건강한 사람도 주의해야 하지만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습니다.

    열사병과 열탈진은 물론이고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같은 뇌혈관질환도 폭염으로 인해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 중 고령자가 있다면 폭염특보가 내려진 날에는 단순히 "더운데 괜찮으세요?"라고 묻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물을 충분히 마셨는지, 시원한 곳에서 지내고 있는지, 평소와 다른 증상은 없는지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의식이 저하되거나 심한 온열질환이 의심되거나, 갑작스러운 흉통·호흡곤란·마비·언어장애 등 응급 증상이 발생했다면 지켜보면서 기다리지 말고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폭염은 매년 찾아오지만 건강 피해는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올여름에는 본인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주변의 어르신까지 함께 살피면서 안전하게 무더위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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